우리는 흔히 역사를 거대한 사건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어떤 시대는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영화는 특별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가정의 평범한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시대가 개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 IMDb(영화 스틸컷)
- 개봉: 2018년 | 감독: 알폰소 쿠아론
- 수상: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외 다수 수상
🔹 영화가 말하는 핵심 주제
이 작품의 중심에는 기억과 존재라는 주제가 놓여 있다.
영화는 누군가의 삶을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늘 곁에 있었지만 쉽게 잊히는 사람의 시선으로 한 시대를 바라본다.
이야기의 흐름은 극적이지 않다.
사소한 사건과 일상의 반복이 이어질 뿐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역사는 언제나 특별한 순간에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흘러간 일상 속에서도 형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왜 이 영화가 선택되었는가
이 영화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이유는 개인의 기억을 통해 사회 구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계급, 노동, 여성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그 선택은 관객으로 하여금 누가 기록되고, 누가 잊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중요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요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삶을 기록한 영화다.
🔹 현실과 연결되는 해석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삶은 많다.
늘 곁에 있지만 당연하게 여겨지는 존재, 보이지 않는 노동을 감당하는 사람들.
그들의 하루는 뉴스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는 그런 일상 위에서 유지된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묻는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정말 눈에 띄는 사건뿐인가?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기억하지 않기로 선택된 경우가 더 많다.
이 작품은 그 선택을 조용히 뒤집는다.
🔹 마무리
이 영화는 과거를 회상하는 작품이 아니다.
기억이 어떻게 역사가 되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말해지지 않은 삶도, 기록되지 않은 하루도 충분히 의미가 있음을 일깨운다.
조용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이 가장 진솔한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