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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괴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by 제이마더 2025. 12. 31.

사람은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오랫동안 누적된 침묵과 방치가 있다.
이 영화는 한 인물이 왜 폭발했는지를 묻기보다, 그가 왜 그 지점까지 밀려나야 했는지를 되짚는다.

이 작품은 선과 악의 대결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의 가장자리에 서 있던 한 사람이 어떻게 끝내 중심에서 ‘문제’로 호명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미지 출처:IMDb(영화 스팉컷)

 

  • 개봉: 2019년 | 감독: 토드 필립스
  • 수상: 45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최악의 커플상, 최악의 속편상) 

 

🔹 영화가 말하는 핵심 주제

이 영화의 핵심은 광기 그 자체가 아니다.
이야기가 집중하는 것은 개인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 그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 구조다.

주인공은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끊임없이 무시되고, 배제되고, 방치된다.
도움을 요청하지만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고, 그의 고통은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된다.

이 작품은 분명하게 말한다.
괴물은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나는 존재가 아니라, 오랜 시간 외면당한 끝에 만들어진 결과일 수 있다고.


🔹 왜 이 영화가 선택되었는가

이 작품이 강한 인상을 남긴 이유는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원인을 단순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주인공의 행동을 옹호하지 않는다.
대신 그 행동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차분하게 쌓아 올린다.
그 과정 속에는 복지의 붕괴, 계층 간 단절, 무관심으로 굳어진 사회의 태도가 자리하고 있다.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유 역시 이 캐릭터가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 현실과 연결되는 해석

이 영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극단적인 이야기가 결코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문제를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으로만 설명한다.
그러나 그 선택이 어떤 환경에서 나왔는지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사회는 늘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지만, 그 경계는 생각보다 불안정하다.
지원이 사라지고, 대화가 단절되고, 사람이 숫자로만 취급되는 순간 누구든 가장자리로 밀려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묻는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가, 아니면 문제를 가진 사람을 치워버리려 했는가.


🔹 마무리

이 영화는 폭력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방치에 대한 영화다.
보지 않으려 했던 시간들이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를 보여준다.

괴물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침묵과 무관심이 반복될 때, 사회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존재를 탄생시킨다.